[헬스] 무릎 건강, 소리로 증상 알 수 있다

오경애 기자 iandi21@naver.com | 기사입력 2022/01/05 [16:13]

[헬스] 무릎 건강, 소리로 증상 알 수 있다

오경애 기자 iandi21@naver.com | 입력 : 2022/01/05 [16:13]

고령화 시대, 신체가 노화되면서 다양한 부위에서 적신호를 보낸다. 특히나 걸을 때 무릎이 시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는가 하면  '뚜드득' 소리가 나기도 한다. 휠체어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 무릎에서 어떤 소리가 나느냐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는 데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무릎 상태를 조기 진단하는 법을 알아본다.

 

 

 

우리 신체부위 중 가장 ‘노화’와 밀접한 부분을 꼽으라면 다름아닌 무릎이다. 실제로 젊은 연령대에서 무릎 부상이란, 갑작스러운 무리한 활동으로 무릎 주위 힘줄의 염증이나 근육성 통증과 같은 과도한 사용 손상이 대부분이고 이는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등 운동 치료, 필요 시 증상 완화를 위한 약 복용, 물리치료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년기 이후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 소위 말해 무릎 관절이 ‘닳았다’는 의미다.

 

물론 노력으로 연골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노화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무릎을 사용하다 보면 닳는 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약학정보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약 1/3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무릎 관절염 대표적인 증상    자료제공: 연세건우병원  © 뉴스다임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수술법이 발달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인공관절전치환술의 경우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보형물이 함께 들어가는 까다로운 수술"이라며 "무조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지만 가급적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릎 상태를 조기 진단해 빠르게 병원과 의논해 대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조승배 원장은 “최근에는 손상부위만 부분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술식이 발전하여, 관절염 말기의 경우라도 자신의 정상관절과 주변인대조직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손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한다면 비교적 가벼운 수술로도 무릎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내 무릎 상태는 어떻게 쉽게 알아볼 수 있을까? 무릎이 아프기 전에 보내는 신호를 포착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리’다. 내 무릎에서 특정한 소리가 난다면 무릎 연골의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먼저 ‘뚜드득’ 소리이다. 연세 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무릎에서 나는 ‘뚜드득’ 소리는 연골 표면이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리로,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적절한 걷기 운동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어 “만약 소리가 지속되고 통증이 발생·악화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연골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앉거나 일어설 때 별다른 통증 없이 ‘딱’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무릎 관절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압력 변화로 인해 생기는 소리다. 손가락을 구부려 ‘뚜둑’ 소리를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볼 수 있다. 크게 우려하거나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아프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조 원장은 “무릎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 단계에서는 무릎에 물이 차며, 조금만 걸어도 열이 나고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심하면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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