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어나무(소사나무) 군락지를 찾았다. 이곳은 인천에서 서남방으로 32Km 떨어진 영흥도의 북쪽 십리포해변 후면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150년이 된 최대의 서어나무 군락지로, 1997년 인천광역시 보호수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다.
'십리포 숲마루길' 안내 표지판을 마주하고 작은 울타리길을 따라 걸어가면 양쪽으로 서어나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어릴 적 읽던 동화책에 나오는 숲이 순간 떠올랐고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서어나무 숲이 눈앞에 펼쳐졌다.
회색빛 가지에 표면이 매끄러우며 울퉁불퉁하고 개성대로 뻗어 있는 서어나무는 하나의 작품이다.
서어나무가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기자는 작은 울타리로 된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졌다.
회색빛 서어나무의 매력에 빠져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이날은 장마철이라 날씨가 흐렸지만 또 다른 묘미가 있는 여름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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