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채소 구하기가 어렵지 않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김장 담그기는 가정의 중요한 연중 행사다. 김장의 적기는 입동(立冬)을 전후해 6∼7℃의 기온이 2주일쯤 계속될 때가 적기라고 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각 지역별 김장의 시기가 달라진다. 시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속 재료도 무척이나 다양하다.젓갈은 쓰는 곳도 쓰지 않는 곳도 있고,젓갈을 쓰는 곳도 북부/중부지방은 새우젓,·조기젓이 많은 반면, 경상도·전라도 등 남부지방은 멸치젓을 주로 사용한다. 이밖에 해산물을 즐기는 함경도지방에서는 생선(주로 명태)을 넣고, 어떤 곳에서는 찹쌀풀이나 쌀을 넣기도 한다. 김장을 담글 때는 수고한 일손들을 위해 따로 삼겹살을 덩이째 사다 푹 삶아놓고, 양념 버무린 배추 속잎과 싸 먹는 것이 또 빼 먹을 수 없는 별미다. 이것을 속대 쌈이라 하며 이 속대 쌈에다가 싱싱한 생굴과 통깨를 같이 넣어 식욕을 더 돋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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