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쿠바인 '아카스타'

김기철 기자의 영어와 함께하는 인생산책<32>

김기철 기자 | 기사입력 2014/02/19 [00:52]

영국 왕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쿠바인 '아카스타'

김기철 기자의 영어와 함께하는 인생산책<32>

김기철 기자 | 입력 : 2014/02/19 [00:52]


▲  쿠바 하바나의 할렘가에서  성장한  아카스타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영국 왕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되었다.          사진출처: www.carlosacosta.com

쿠바 하바나의 할렘가에서 성장한 아카스타.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으로 인해 불우했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극복했고, 영국 왕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발레계 최고의 위치까지 오른 최초의 쿠바인이 되었다.

CNN 아만포르 기자가 지난 1월 23일 아카스타를 인터뷰했다. 이보다 앞서 아만포르 기자는 아카스타가 젊었을 때 쿠바에서 처음으로 그를 인터뷰했으며 발레계의 새롭게 떠오른 젊은이로 비중있게 다루었다. 
 
그 당시 아카스타는 어린 시절, 그가 살았던 집을 보여 주면서 아만포르 기자에게 말했다. 
 
“나는 침대를 두 명의 누이들과 함께 사용했다. 그런데 매트리스 가운데가 가라 앉았고, 스프링이 튀어나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I shared a bed with my two sisters. The mattress -- the mattress was -- the mattress was sinking, I remember, was sinking in the middle. And the springs were coming up.
 
그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아카스타는 발레 무용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의 꿈은 마치 동화와 같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는 볼쇼이, 파리 오페라 하우스, 미국 발레 극장 단원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발레 무용수로서 국제적 입지를 다졌다. 이제 영국 로얄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그는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
 
고전 발레는 몸에 상처를 준다. 도약을 할 때마다 몸에 충격을 받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70세에 휠체어를 타고 싶지 않다.
the classical ballet injures me. Every time I do these leaps I feel like my body, it's really taking its toll. And I think, you know, I don't want to be a 70-year-old man in a wheelchair or, you know,
 
아만포르 기자는 자유가 없는 쿠바에서 어떻게 국제적인 발레 무용수가 되었느냐고 아카스타에게 물었다. 
 
그는 “쿠바 혁명이 나와 같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발레 무용수와 같은 국제적인 예술가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허용했다”며 “이것은 트럭 운전사의 아들인 나 같은 사람이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한다.
I think the revolution allow people, poor people like myself, to have an international career like dancing. it means that a son of a truck driver like myself would never afford it.
 
이와 같은 그의 말 속에는 조국 쿠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또 그는 발레를 통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쿠바 사람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 주고 싶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의 춤이 인간의 삶과 인간이 처한 상황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And that's what I do, try to alleviate through my dancing and produce an escapism to help humans' life and human condition. And that's what I do and what I'm going to keep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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