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드레스덴서 통일한국의 미래 보다 2

베를린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에서...통일 한국의 꿈 이뤄낼 리더십은?

Charlie Kim 기자 | 기사입력 2015/12/10 [17:05]

독일 베를린 드레스덴서 통일한국의 미래 보다 2

베를린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에서...통일 한국의 꿈 이뤄낼 리더십은?

Charlie Kim 기자 | 입력 : 2015/12/10 [17:05]

2014328일 박근혜 대통령은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대북 3대 제안를 토대로 한 일명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했다.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발표한 이 선언이 무색하게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가 또다시 긴장상태에 들어가면서 전세계가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대북 3대 제안은 앞으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모색과 함께 기자가 직접 드레스덴에서 느낀 통일의 희망과 미래에 대해 다룬다. <편집자주>

 

 

독일의 통일과 자유화합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문은 베를린 시내를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해 있다

 
브란덴부르크 주변에는 독일 연방의회뿐만 아니라 새로 건축된 첨단회의장들도 즐비하게들어서 있어 베를린의운치를 더해 준다
 
베를린을 가로지르고 있는 슈프레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베를린 여행의 맛은 두 배가 될 것이고,  잔잔한 감동이 몰려올 것이다
 
감동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단순히 최신식 건물이 멋있다거나  봄, 가을 날씨가 좋아서라기보다, 독일국민들의 오랜 노력과 동서독정치가들이 화합의 역사를 펼쳐 현재의 베를린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 돔(Dome) 형태의 옥상 부분을 최신식으로 개조해 정치적 투명성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독일 의회     ⓒ뉴스다임


동서독 정치가들은 1990년 한자리에 모여 통일된 독일의수도를 서독의 수도 본(Born)이 아닌, 동독의 수도 베를린으로 결정했다
 
서독이 과거의 수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베를린을 통합수도로 만든 것은 정치가들의 굳은 결심과 국민들의 지지가 없었으면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이러한 교훈은 미래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꼭 곱씹어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 서울과 평양은 서로 195km 떨어져 두 나라간의 소통이 아직도 쉽지않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분단의 시발점이 된 38선을 두고 여전히 군사적 대치상태다
 
현대경제연구소 3/4분기별 통일연구리포트에 따르면 70%의 통일전문가들은 7~10년후에는통일이 가능할 것 같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리포트는 현재로서는 북한의 핵무기 문제가 통일의 길을 가로막고 있어 그 꿈이 요원해 보이지만북한은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한계에 처해있어 언젠가는 협력의 문을 열고 대한민국과의 소통에 응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의제 또는 아젠다를 제안하고, 주변국들과 국민들과 함께 준비(통일세, 외교적협력)를 해나간다면, 통일의 날은 반드시 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베를린 의회에서 내려다 보이는 베를린 시내와 슈프레 강     ⓒ뉴스다임

평화공원을 만들려고 하는 정부와 경기도의 홍보활동은 제2 의 평화로운 베를린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에 희망적이다
 
현재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발을 통해 베를린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을 통과하면 볼 수 있는 파리저광장 (pariser platz)에는 전쟁과 분단의흔적은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미국, 프랑스대사관과 같은 유럽풍의 건물들과 호텔과 은행 등 화려한 상점들이 깔끔하게 들어서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들이 독일의 평화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지만 베를린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긴장 속에서 총을 겨누었던 1961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볼때 평화의 역사는 온 국민들에게 행복과 자유를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아침과 낮에는 교통의 요충지로 자동차와 사람들로 붐비는 브란덴부르크 문     ⓒ뉴스다임
▲ 프러시아 군대가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를 격퇴한 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파리저 광장     ⓒ뉴스다임


사실 대한민국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이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통일을 기원하며 사진을찍는다기자도 34일 짧은 여행기간동안 밤과 낮,두 번에 걸쳐 이곳을 방문했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사진을찍으면서, 한반도에도 언젠가는 냉전의갈등과 한국전쟁의 상처를 넘어 평화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간절히 염원했다
 
또 평화통일의 바람이 온 국민들의 마음에 실제로 와닿아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이루어내는 과정을 생각해 보았다.

1983 KBS 특별생방송이산가족을찾습니다’, 1998년 아시아금융위기를 극복하기위해 시작한금모으기운동’, 2002년한일월드컵때보여준 ‘4강신화와 뜨거운응원열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나가 돼 뭉치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기필코 목적을 달성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경제성장의사례는 아직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계획적이고 빨랐으며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한국 경제 발전 모델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전문가를 파견하고, 대한민국 국제개발원조(ODA)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통일을 이루기위한 전초 단계가 무엇보다도중요하다고 할 수 있
 
그 시작단계로는 대한민국의 가치, 즉 한강의기적 사례를 다른 나라들에게 전수하고, 밑바탕이 된 산업기술과 정책들을 공유하며 평화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글로벌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
 
통일은 물론 양국간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주변 나라들의 지지와 동의가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 평화 통일과 새로운 미래로 전진하는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브란덴부르크의 야경     ⓒ뉴스다임


대한민국의 잠재성이 발휘되기위해서는 평화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리더가 대한민국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외교,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망론 등 국가와 국민 모두 글로벌 경험을 가지고  평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캐치프레이즈로 만족하는 외교가 아닌, 실제로 평화의정신을 가지고 한길을묵묵히 가는 노력이 대한민국에도 요구된다. 
 
이제는 통일이라는 주제가 국내정치의포퓰리즘으로 이용돼 국민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기보다는, 평화를 위해 보이지않는 곳에서도 희생하고, 나라를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실행하는 리더가 통일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할 수 있지않을까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빛이 나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통과한 후,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드레스덴으로 발길을 돌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기획 많이 본 기사
광고